오! 미네소타...
어제 아이오와를 지나 드디어 바이킹의 영토로 진입했습니다.
로변철이 중년의 인생황금기 17년을 보냈던 제2의 고향땅.
스칸디나비아는 유럽에만 있는게 아닙이다.
미국에도 있습니다. 기후도 풍광도 거주민도....유사합니다.
지금은 세계최고의 부국이지만 과거 찢어지게 가난할때 전체 노르웨이 인구 3분의 1이 아메리칸드림을 안고 이 지역으로 이민와서 얼어붙은 동토를 문명지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가게마다 벌써 할로윈 준비 중이네요.

미네소탄들에게서 무뚝뚝한듯 하면서도 은근히 블랙유머와 썰렁한 조크를 즐기려는 경향을 봅니다.
아마도 길고 혹독한 겨울을 견디는 한 방편으로 발달한게 아닌가 합니다.
여기도 갈수록 우리같은 외지인들이 늘고 있지만 원래 본토배기들은 금발 혹은 은발에 키, 덩치가 엄청 큽니다.
남정네들은 털복숭이에 이목구비가 다들 잘생겼습니다. 정비소가면 브래드피트가 타이어 갈아 주고 로봇레드포드가 세차해 줍니다.
여자애들은 모두 바비인형처럼 예쁩니다. 팔다리가 가래떡 잡아늘려 논거 같이 쭉쭉 빠진 애들이 토요일 몰에 가면 발에 채이고 목에 감깁니다.
근데 반전도 이런 반전이 있을까요? 십중팔구는 불과 스무고개를 넘기면서 급속히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늘려논 가래떡이 공갈빵, 풀빵으로 중단없는 트랜스포밍을 시작하는 겁니다. 애 몇 생산하고 부터는 더욱 대책이 안섭니다. 바이킹의 후예들답게 전부 해비급여자역도선수의 면모를 이루는 겁니다. 방댕이 때문에 여객기를 못타는 언니들이 적지 않을 지경.
이 대목에서 개똥철학자 로변철 또 한번 중얼거리게 됩니다.
-신이 사랑인건 잘 모르겠는데 공의의 하나님-누구에게나 공평-인거 만큼은 맞는거 같애-
미드웨스트 지방은 다산으로도 유명한데 처음 이주했을때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이구동성의 답변이 이랬습니다.
-추우니까 겨우내 늘 방에서 이불쓰고 딱히 할일도 없고 하다보니 ㅋㅋㅋ...
사진-어제 기차박물관에서 본 꼬마들...얼마나 귀엽던지요.
저출산 걱정하는 요즘 세상에 여전히 애가 줄줄이 서넛, 너댓인 가정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곳. 과거 한국에서 아기를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입양한 주이기도 합니다. 홀트아동복지회의 근거지.
....아, 지금 출발해야 한다고 하네요 일단 예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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