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개똥이가 사는 딩키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 미시시피 강변- 리버 밸리에 정박 중이었습니다. 열시넘어 브런치를 먹고나니 잠이 솔솔 옵니다. 차창으로 파고 드는 시원한 강바람에 한바탕 오수를 즐깁니다. 오랜 대륙횡단으로 누적된 피로가 한방에 날라가는 기분이네요. ㅎㅎㅎ 그 누가 이런 길바닥 라이프의 오묘한 즐거움을 알리요? ~혼자 뿌듯해 하고 있던 중, 문득 차창 밖으로 로변철의 시야에 포착된 한쌍의 귀여운 바퀴벌레가 있었으니.....
이 친구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시부부'를 자처해온 로변철의 기를 살짝 죽이네요. 노숙의 달인 변철옵하보다 한수 위인 듯 합니다. 노변에 해먹을 치고 잠자는 그와 배위에서 독서 중인 그녀...에게 이름을 지어 주기로 했습니다. "누에고치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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