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황야로 가자는 뜻은?


알브이파크rv park에는 사실 모든 것이 너무 편하게 되어 있지요.  에어콘, TV, 인터넷, 상하수 연결에 더운물도 펑펑 나오고. 밑에 바퀴가 붙어 있다는 것 말고는 집이나 호텔과 다를 바가 없지요. 그래서 여름 휴가철이나 연휴기간외에는 은퇴한 노인부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분들은 보통 거대한 크기의 모토홈에 지프차를 끌고 다니며 월단위로 머무는 이들이 태반입니다. 해서 어떤때는 여기가 너싱홈인지 캠핑장인지....

이런 리조트 스타일 알브이파크에 오래 있다보면 편해서 좋긴한데 너무 푹가라 앉은 안이한 분위기에 젖어들기 쉽습니다.

해서 마음이(만?) 청춘인 로변철옹께서는 가능한 자주 야생으로 나가자고 하네요. 모험적인 캐러버닝을 주기적으로 즐기고 싶답니다. 
속세를 벗어나 앞서간 성자들이 보여준 청빈과 고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거지요. 이때는 말이 오며 가며 주인 양해하에 주택가 드라이브웨이에서 또는 몰주차장에서 오버나잇을 하기도 하고....홈리스 베기본드 비슷한 생활이지요. 깡통만 앞에다 놓으면.   

아무런 편의시설이 없는 오지나 황야, 사막에서의 캠핑을 우리는 '분닥킹(boon-docking)'한다고 말합니다. 더욱 흔히는  '드라이dry 캠핑'이라고도 하구요.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는 모릅니다만. (아마도 물 공급이 없다는 뜻?)



시간나는데로 캘리포니아 내륙의 황야/사막지역을 돌아 다니는 중. 겨울에 분닥하기 좋은 적당한 지역-세이프하버를 찾는 중입니다.                                  

                               
번잡한 LA다운타운을 벗어나 한두시간 남짓만 내륙으로 들어가도 이런 황무지들이 널려 있습니다.  궂이 아리조나나 네바다까지 안가도.... 이런 곳에 말뚝박고 나홀로 공화국을 건설하는게 로변철씨의 꿈. 


이 일대는 인적이 드뭅니다. 온종일 이리저리 벌판을 걸어 다녀도 한두사람 만날까 말까. 대신에 들개(카요티)가 떼지어 돌아 다니고 마운틴 라이온이 숨어 있다는 벌판입니다.


인근에서 농장을 한다는 아주머니와 만났습니다. 

오솔길에 왠 개똥이 이리 많은가 했더니 카요티들이 꼭 사람다니는 길에다가 그렇게 변을 본다네요. 


  
이날 트라이포드는 두가지 용도였지요. 카메라 받침, 그리고 혹시나 야생동물이 달겨들 경우 호신용...


문명세계로 돌아오는 길-야생의 황무지를 벗어나니 바로 엄청난 자동차의 물결이....역시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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