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7일 토요일

발길가는대로 돌아다닌 포트랜드 다운타운


오늘도 제 뒤를 따라 오세요. 
모처럼 변두리를 벗어나 다운타운구경도 좀 하고  
모처럼 한국식당 찾아  음식도 사먹기로 했습니다. 

근데 어쩐지 오늘은 구글맵으로 어딘가를 찾고 코멘트나 리뷰를 분석하고....하는 것도 
다 귀찮더라구요. 무슨 중요한 볼 일 있는 거도 아닌데...
그래서 GPS고 뭐고 다 끄고 그냥 대충 포트랜드 다운타운 쪽으로 
무작정 차를 몰았지요.  

로변철씨 왈
"그냥 바퀴 굴러 가는데로 가보자구."

다운타운 뒷길에 대충 주차를 하고 나오는데 남편분의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가 납니다. 
떼굴떼굴... 

보니까 내가 봐도 매혹적인 용모의 젊은 엄마가 유모차를 밀며 어디론가 바삐 갑니다. 

그런데 한술 더뜹니다. 
"저 여자를 따라가 보자 "
동서남북 파악도 안돼는 상황에서 딱히 갈 곳도 없고.... 

일단 뒤태가 아름다운 그녀 뒤를 멀찍이 따라가는 중. 


별 곳 아닌데로 가기만하면 가만 안놔둘 생각이었는데 
어라, 젊은오빠의 애니멀인스팅트-동물적 본능이 맞았네요?! 

도심을 뚫고 흐르는 강변에서 각종 전시회와 퍼포먼쓰 등 
한바탕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그녀가 우리를 인도한 겁니다. 
할 수 없이 이번엔 한번 봐주기로....

물장난하는 귀여운 아이들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남편은 차에 자전거 안달고 온걸 계속 후회....
 너무 예쁜 가게도 많고 

 그런데 물어 물어 겨우 찾아간 한국식당은 텅텅빈채 술집으로 변해 있어서 
어리둥절.....결국 한식은 포기하고....굶주린 배를 움켜 쥔채 먹을데를 찾아 1시간을 헤맸지만

               
개와 인간이 사이좋게 같이 먹는 노천카페에서 먹기도 그렇고 
  막상 찾으려니 그 흔한 치포틀레, 버거킹 하나 없었습니다. 
(결국 집에와서 해먹었다는...)  


                                         목숨걸고 취재 중인 앵커맨 대신
                       방송국 리포터로 잠시 취직?
                     오랜만에 보는 펑크족들. 세월이 가도 변함이 없네....











무심코 새끼들에게 다가가자 괴성을 지르며 달려 들던 어미 기스


저 여성을 보니 지금 자전거 여행중인 아들에게 저런 큼직한 
안전깃발을 달아 보내지 못한게 더욱 아쉬운 생각이....



축제가 벌어지는 한편 강변에는  
미국코스트가드와 해군, 캐나다 전투함 등 많은 전쟁장비들이 전시 중. 





 뛰어난 크래프트먼쉽의 요트 설비들에 탄복.


기대이상으로(워낙 안했었으므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포트랜드

몇시간을 걸어다니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아이고 구경 한번 잘했네~요. 
그리곤 입에서 저절로 튀어 나온 한마디. 
"누구야 포틀랜드가 볼거 없는 도시라고 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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