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5일 일요일

딴사람이 되어 돌아온 아들/ 샌프란시스코

아!. 무사히 왔구나, 장하다 내아들! 

어드벤쳐사이클링이라나 모라나, 자전거 모험여행 중인 아들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다리 부근에서 재회했습니다. 

3주전, 시애틀 밸뷰에서 새벽 빗길에 안개속으로 멀어져 가는 아들의 헬멧라이트를 바라보던 애비애미의 마음은 뭐라 형언 할수 없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그리고 애를 무슨 전쟁터에 보낸 것도 아닌데 지난 20일은 아주 바늘방석이었네요. 매일 텍스트와 GPS앱으로 무사함을 확인하면서도.   

아이구 내 새끼, 허그를 하고나서 살펴본 아들은 딴사람이었습니다. 


까맣게 그을은 얼굴에 수염이 거뭇거뭇, 장딴지와 허벅지는 또 얼마나 굵어졌는지....
떠날 때는 뽀얀 얼굴에 앳띤 소년이었는데 불과 며칠새 키도 더 자란거 같고 딱벌어진 어깨에 다 자란 청년 아니 아저씨 냄새까지 나는 듯 합니다. 


 (사진)모토홈 안에서 태평양 절벽길 이십여일 간의 무용담을 무려 2시간에 걸쳐 세세하게 설명해 준 아들. 그동안 괜히 걱정했었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부터 함께 3-4일 
푹쉬게 해주고 맛잇는 것 많이 사주려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일대도 같이 구경하고....
이렇게 며칠 에너지 재충전을 마치고 아들은 다시 나머지 여정을 시작합니다.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멕시코로.   


-너무나 아름다운 태평양해안, 하프문베이 캠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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