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일찌감치 팔아버린 위네바고를 대신할 모토홈 -바우집을 집을 여전히 구하지 못했네요. 집 비워주는 날까지.
이런 황당 시츄에이션을 흔히 '길바닥에 나 앉는' 상황이라고 하죠.
그런데도 변철오빠는 뭘 믿고 그러는지 무사태평입니다.
나는 부담없이 아담한 클래스C형 RV에만 눈이 가는데
로변철씨는 이렇게 자꾸 집채만한 Class A형 모토코치들만 보고 다닙니다.
아쉬운대로 작은 캠퍼( MPG 트레블트레일러)라도 덜렁 얼른 하나 사서 FJ 꽁무니에 달고 출발하면 어떨까도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가서보니 아무리 청빈의 미니멀라이프도 좋지만 이건 좀 아무래도 너무 작습니다.
결국 세식구가 집(RV)구할때까지 취사시설이 딸린 익스텐디드스테이호텔에 한달정도 머물기로 했습니다.
무슨 정해진 기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동을 서두를 이유가 뭐냐는게 로변철씨 말입니다. 거북이 걸음으로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움직이잡니다.
어차피 우리의 아이티니어리itinerary는 언제나처럼 엿장사 맘대로 이니까 뭐.
하긴 무슨 중요한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니(언제나 올거냐며 기다려주는 분들은 좀 있지만)
조금은 느긋해도 될텐데 왜 그리 마음이 바빴는지요.
하여 일단은 근처 적당한데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필요한 준비-모토홈 구입, 모바일오피쓰와 편집/취재장비보강등을 한 후 5월초 쯤 천천히 본격 이동을 하기로 한겁니다.
느긋하게 마음을 먹고 나니 오히려 잘되었단 생각도 듭니다.
이런저런 준비와 처리할 일들도 좀 있고...어쩌면 한달도 그리 넉넉한 시간이 아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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