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1일 화요일

손대지 않은 자연의 비경- 록키마운틴 국립공원

아들을 콜로라도스프링스 USAFA 섬머세미나에 떨구고 록키산중으로 들어 갑니다.  



5박6일간의 야생(boondock)캠핑-
일단 머레인파크 morrain park 라는 곳에 베이스캠프를 쳤습니다.

그리고 배낭 하나씩 달랑매고 '정상공격'(아쭈구리, 진짜 등반대 같네요)에 나섰습니다.



미국 내셔날파크들과 한국의 산/관광지를 비교할때 다른 점 하나는 자연을 가능한 그대로 두었다는 겁니다.  조경이나 개발을 자제하고 편의설비들도 최소화하려고 무진 애를 쓴다는 느낌입니다. 


곳곳에 '곰 주의'표지가 있어 혹시 그리즐리베어가 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




이런 애는 나와도 되지만. (새벽에 텐트 옆에서 풀을 뜯고 있더군요. 우리 동네 와이트테일 디어보다는 얼굴이 길고 좀 못생겼더군요) 







언제나 내가 뒤따라가기 바쁜데 오늘은 남편이 자꾸 뒤쳐집니다. 며칠전
허리를 삐끗해서. 나중에 사진 보니 내 뒤통수만 잔뜩... 





이런 식으로 여자친구와 뒤로 손잡고 여친 뒷모습을 배경으로 모든 세계의 멋진 풍광을 사진에 담는 유명한 러시아 작가가 있었지요. 문득 생각나 우리도 흉내 내보자고 찍은 사진.

중간에 있는 폭포가 엄청났습니다. 폭포이름이 조오지 뭐였든거 같은데 기억이...











































90도가 넘는 날씨임에도 얼음이 녹은 물이라 발이 엄청 시립니다.  동상에 걸릴 듯 발이 아려 10초이상 담그고 있지 못합니다.  



산길에서 만난 다른 커플들과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정상공격(탈환까진 못하고)후 다시 베이스 캠프로 철수 중. 


                               점심은 역시 미리 준비한 초간단 샌드위치로.




집마당에서 솔라램프를 하나 뽑아 왔는데 캠핑 중 텐트내부
야간조명으로 얼마나 유용하게 썼는지 모릅니다. 정말 알뜰하지요? 


아이들 없이 캠핑을 남편과만  단 둘이만 하는 건 유럽이후 아마도 이십여년 만일듯...
             너무나 단촐하고 홀가분했습니다.  

               오늘 이래저래 오늘 통산 10마일은 족히 걸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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