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9일 토요일

알뜰한 그대

신혼여행 중인 팔불출 로변철의 마눌자랑은 오늘도 이어 집니다.  

어느덧 33년째 한 이불 덥는 나의 그대. 
시간 날때 뭐가 가장 하고 싶으냐 물으면? 답은 언제나 같습니다. 

어디건 조용한 숲속 트레일을 찾아 마냥 걷고 싶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광활한 네셔날파크의 아름다운 트레일을 정처없이 걷는 것이 그렇게 좋다네요.  



또하나,  언제 기회되면 다시 크루즈유람선을 타고 싶답니다.  그때 싸구려 캐리비안 크루즈가 뭐 그리 재미있었기에 또 가잔 건지 변철옵하는 좀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니만마커스나 삭스휩쓰아비뉴를 돌아 다니며 명품샤핑을 하는게 소원이란 아줌마들, 비싼 쇼나 콘서트, 화려한 파티를  좋아한다는 마눌님들도 많으시다는데  

이런 검소한 아내를 모시는 로변철은 얼마나 행운아인지 모릅니다. 하고 싶단게 다 돈이라곤 거진 안드는 일들 뿐이니....

하이킹이야 국립공원 애뉴얼패스가 있으니 언제든 가서 천막만 치면 됩니다. 왕복 개스비 외에는 결국 식비인데 어차피 어디있어도, 집에 있어도 밥은 먹는 거니. 

크루즈도 보통 항구까지 왕복항공료외엔 어차피 집에서 생활비 남짓  정도가 드는 저가여행입니다. 카지노와 쇼핑만 안한다는 전제라면 .  

하여간, 

살림도 알뜰, 노는 것도 살뜰한 나의 그대-
아무래도 전생에 제가 나라를 구한 것 맞는 거 같습니다. 

2016년 3월 마지막 주-요세미티 네셔날파크에서






* 오늘 저녁 먹고 싶은 것 - 황해도식 고추장조개찌게백반.


댓글 1개:

  1. 우리도 나라를 구해야만 경이씨를 다시 볼수 있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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