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살부부 제이와 지니의 날마다 하니문.
오늘은 황야에서 화석연료 태우며 해변가 속세로 나간 김에 뉴폿둔스로 로드트렉 팀을 만나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캘리포니아에 오다보니 연달은 만남으로 다소 피곤했지만 이들과는 지난번에도 약속을 빵꾸냈던 터라, 그리고 그간 함께 사막의 분닥 캐러버닝을 벌였던 크리스티앙 부부와 피에르교수가 다음 주엔 쿠백으로 돌아가므로.
몬크리얼에서 온 후렌치캐나디언 40대 부부- 마틴과 나탈리는 처음 보는데, 마침 학생들과 유럽 수학여행간 피에르 교수의 스프린터 RV- 플레져웨이 플라토를 임시 빌려 묵고 있더군요.
저녁에는 일년전 만났던, 오레곤주 밴드에서 겨울나러 둔스로 매년 오는, 마티(털난 이)& 민디 커플과도 재회했습니다. 이들은 전형적인 아메리칸 올드히피입니다. 미국 히피역사박물관이 있다면 '박제로 만들어 보관해야 할 사람들'이지요.
특히 털보 마티의 살아온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20대 때 히피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갔던 일, 오레곤 숲속에서 파마수디칼(=제약업-사실은 마리화나 농장운영이란 뜻)로 떼돈을 번일, 하우스훌리핑으로 먹고 산 이야기, 암 투병하며 인생 깨달음이 깊어져가는 은퇴후 체험담...을 들으며 초저녁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와인 두세병에다 위스키까지 한병 기분좋게 비웠습니다.
나중에 마티가 자신이 출간한 책을 선물로 줍니다. 내지에 구구절절 뭔가를 개발쇠발 펜으로 적어 줬는데 술먹고 날려쓴 탓에 당췌 뭔 소린지 읽을 수가 없네요.
데일리로는 1박에 130불을 내야하는 칼만 안든 둔스리조트인데 오피스메니저가 크리스티앙 사이트의 추가차량으로 간주해줘서 공짜로 하룻밤 묵었네요. 앗싸!
다음 모임은 하와이에서? ....
역적 모의 중인 "Desperate housewives(극한상황의 주부들?)".....
오늘은 그냥 맨손으로 가면 되는, 간단히 버거나 먹자는 저녁식사 였습니다. 헌데 조세의 텍스트를 제대로 안 읽는 바람에 당연히 우리 먹을 것과 와인 한병을 들고 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팟락 디너로 알았기에.
하여, 고기를 구우며 그대와 약간의 혼선이 빚어 졌고 음식이 왕창 남아 버렸습니다. 오늘 다 좋았는데 그 때문에 돌아 오는 길에 그대와 티격 태격...즐거운 신혼여행 중에 쪼잔무쌍한 일로 하마터면 부부싸움 할 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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