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2일 화요일

불독을 입양했습니다



조석으로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슬슬 동장군이 몰려올 기세....
이제부터는 단풍 따라 남행을 서서히 준비 중입니다. 

집이 없는 대신 기본 두대의 RV를 끌고 다니는 우리의 유목민 캐러번생활...정든 똘똘이(Great West Van)를 포레스트레이크의 데이빗씨 부부에게 입양 보낸 후 다시 클래스A를 사려고 찾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변철씨가 지난주 P크루져 한대를 덜렁 사버리네요. 급매물로 too good to be true의 지나칠 수 없는 좋은 딜이라서 바로 사서 몰고 왔다네요.  오며 가며 필요에 따라 RV를 사고 파는게 취미생활인 우리 남편, 이제는 달인 경지에 이른 듯 합니다. 

    
훼덱스로 입양수속을 마치자마자 1초만에 이름을 지었습니다. 

'불독' 

당당하게 딱벌어진 체구와 뭉툭한 얼굴이 어쩐지....

불독의 외양은 작은 기쓰(hairline scratch)하나 없는 완벽한 상태. 하얀색에 언뜻보면 무슨 우유배달트럭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요즘 RV의 유행인 현란한 멀티칼라 훌바디 디자인보다 차라리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라 맘에 듭니다. 

더 중요한 건 하우스부분 디자인과 훌로어플랜. 
불독의 실내는 로드트렉 등의 다른 클레스 B에 비하면 운동장(?)입니다!  물론 전임자 GWV 똘똘이도 둘이 사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3피트 길고 1풋트 더 뚱뚱한 차이가 이렇게나 다를 수가.... 수납공간도 더 많고 오밀조밀 잘 만들어져 있어 아주 실용적입니다. 배철러 스튜디오 살다 하우스로 이사 온 기분.... 
   
유보트와 불독. 당분간 지구별은 없이 달만 덜렁 두대가 될 듯...

멜쎄데스벤츠의 큼직한 엠블럼이 빛나는 럭셔리 투어링코치- 유보트. 물론 불독에 비하면 기동성, 주행성은 상대가 안됩니다. 하지만 짐정리하며 새삼 비교하니 공간배치와 편의성은 P크루져가 월등합니다. 그저 슬릭sleek한 외양의 폼생폼사 캠핑카...RV라기보다는 간단한 화장실/샤워/주방이 달린 모바일오피쓰로 보면 됩니다. 



당분간 불독을 홈베이스로 삼고 데일리 운행은 계속 유보트로....그러다 적당한 홈베이스용 디젤푸셔를 찾으면 둘 중 한대는 트레이드인을 하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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