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5일 화요일

찬밥신세

초가을까지는  가능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갖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일찌기 이동루트를 미드웨스트로 한정했고.

그런데 도터가 오늘 서부로 떠납니다. 
2년간 하우스메이트였던 대학동창 중 -시애틀에 대학원으로 떠난 절친 아니스타샤,  국립공원 관리국에 취업한 클레어, 샌프란시스코에 선생으로 간 크리스,  그리고 텍사스 휴스턴의 애나와 각각 1주일씩 지내고 오겠다네요. 


아무래도 친구가 더 좋은 나이....


부모인 우리에게 배당된 시간은 돌아와서 10월 중순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까지 5-6일 정도...
그때 모토홈 두대로 같이 단풍여행을 하려 합니다. 
늘 바쁘신 몸인지라...그 정도로 감지덕지해야지요. 


오늘 도터가 이삿짐 꾸리는 것을 하루종일 도와주고 이튿날 
집앞에 유보트(Mom's Mobile Kitchen) 를 대놓고 아침을 해 먹이고
린버그 공항으로 바로 출발. 

그리고 썬은 아빠의 같이 시간을 보내자는 구애(?)전화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얼굴보기가 힘든지....특히 요즘은 새학기가 다가오며 전세계로 흩어졌던 
친구들이 하나 둘 돌아 오면서 우리는 더 찬밥신세가 되어 가는것 같네요. 
친구들 만나기 바쁘다며 이미 했던 저녁약속, 가족캠핑계획마저 
이 핑계 저 핑계로 취소 또는 미룹니다.

자기들 필요할때나 엄마 아빠 찾지...이제 우린 찬밥신세네요. 
저의 푸념에 로변철씨가 한마디합니다. 
우리가 쟤들 나이때 우리는 어땠지? 이 정도 시간 내주는 것만도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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