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횡단 중 많은 험로를 다녀 보았지요. 정작 이렇게 가까운 데 이런 무지막지한 험로가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리버사이드에서 오렌지카운티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넘는 오르테가 하이웨이.
사실 20여년전 부모님 모시고 놀러 다니던 길인데 그땐 이렇게까지 급경사에 급커브였던 생각이 안나네요. 젊어서였는지...
물론 일반 승용차로 라면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산길일 수도 있지요. 덩치 큰 높이 10피트에 가까운 RV로 넘으려니 정말 오금이 저리고 하늘이 노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듯 몇번이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은 착각에 손잡이가 으스려지게 꽉 잡고 있었네요.
비행기 조종석이 아닙니다. 똘똘이 차창으로 보인 벼랑길 풍경....이러니 오금이 저릴만도 했지요?
하지만 위에서 내려다본 레이크 엘시노르의 경관은 훌륭했습니다.
바닷가에서 며칠을 보내고 돌아오는 심야의 내리막 주행은 더욱 공포스러웠습니다. 거기다 폭주족들이 계속 지들끼리 속도경쟁을 하며 테일게이팅을 해대니....로변철씨도 브레이크 파열 될까봐 계속 엔진브레이크 거느라 힘들었다네요. 허지만 은근히 스릴을 즐기는 듯도 보이더군요. ..무서운데 뭐 그렇게 옆에 앉아 있냐 뒤에 침대로 가서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있지...라면서도 속도를 줄 일 생각은 안해 야속했습니다.
이런 길을 걸어서 그리고 자전거로 넘으려 했다는 젊은 오빠 로변철씨...혹시 알츠하이머씨가 좀 일찍 찾아 오시는게 아닌가 심히 걱정 된다는
산마루에 60년된 캔디스토아...옆에서 밥을 지어 먹으며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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