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1일 월요일

두렵지만 신이 나네요

편안한 리조트 생활을 반년 만에 접었습니다. 


이사짐이라야 뭐...

원래 작년 가을, 대륙횡단의 여독을 잠시 풀자고 들어온 NPD였는데...
너무 아름답고 편하고.. 좋아서 그만...몸과 마음이 한없이 늘어져 버렸네요. 

덕분에 전국각지에서 온 좋은 친구들을 다양하게 사귀었고 
아메리칸 스노우버드 라이프를 완전히 체험, 이해하게되었고 
심신이 건강해졌고(로변철씨는 잦은 단식으로 더 살이 빠졌지만...
존경한다는 간디...를 닮아가는 건지....몸매만...ㅋㅋㅋ)
어지간한 모토홈 고장은 척척 고치는 RV 닥터가 다 되었고 
그리고 웨스트코스트의 뜨거운 태양에 피부가 흑인비스무레...되었네요. 

무엇보다 갑부들과 어울리다 보니 잠시 우리도 은퇴한 노인이 된 착각에
빠져 지냈습니다. 






미니멀라이프 

이제부터는 다시 대륙횡단때 처럼 적지에 침투한 특공대 모드로 갑니다.  
사막과 도시에서의 야생 스텔쓰분닥킹 stealth boondock....
아무데나 차 대면 거기가 우리집...

토요타 지프를 대체해 지난 3월 새로 구입한 캠퍼밴 '똘똘이'는 기동성이 좋아 야생캠핑에 좋네요. 
역시 새로 구입한 잠수함 씨팅불은 요즘 스토리지에 정박시켜 놓고 주로 똘똘이를 타고 다닙니다. 


지난주 인디오 가는 길, 하루는 자고 일어나 보니 데저트팜스프링스의 우범지대...
어머나, 라티노 갱단 애들이 우글거리는 골목(주택가 공터 옆)....이네요. 





로변철씨는 알았지만 귀찮고 졸려서 그냥 세우고 잤다네요. 기가 막혀...
그리곤 갱단 애들과 아침인사까지...  




돈절약만이 아니라 늘 깨어있는 영적인 삶을 위해서 인간은 때로 자학에 가까운 청빈의 삶을...주기적으로 추구하는게 정신의 보약이 된다는 게 우리 부부 생각입니다. 
그래서 매년 동안거, 하안거....를 

하여간 이번 여름은 구두쇠 작전- 완전 초극단, 익스트림 미니멀리스트의 생활을 한동안 즐겨 보려 합니다. 
단, 민폐제로 법규준수...그리고 로변철씨 18번-"주접과 청빈은 구별"하면서.... 는 물론이구요. 

길위의 위태로운 나날....이번 여름 어떤 일이 우리 앞에 벌어질지.....
두렵지만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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