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다 중요한 우리 아들 제이슨의 독립기념일- 즉 부모와 떨어져 홀로서기 첫날입니다.
한편 우리부부에겐 로변철씨가 그토록 고대하던 빈둥지가 된 첫날이기도 하네요.
드디어 22년만에 다시 우리 부부 둘만 뎅그머니 남은 겁니다. 전과 다른건 그땐 싱싱했는데
지금은 둘다 쭈글쭈글...
시원섭섭이라지만 시원보다는 섭섭이 열배쯤 더하더라구요.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알 수 없는 슬픈 기분....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이상하게 딸아이 보낼 때보다 더욱 마음이 짠- 한데 로변철씨도 같다고 하네요.
왜일까,
아마도 딸애 때는 가보았자 기숙사가 차로 한두시간 거리여서 둥지 밖으로 날려 보냈더라도 언제든 달려가서 만날 수 있는 거리여서 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아들과는 언제 어디서 다시 볼지 모르는 기약없는 헤어짐이기 때문일까요?
LAX 공항에 떨구고 오는데 가슴이 아리고 코가 찡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지금도 헤어지는 순간의 아들 사진을 보니 다시 가슴이 먹먹해 오네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