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6일 토요일

자전거 타다 발견한 오아시스.

며칠전 개천가 트레일을 북상하며 자전거 산책 중 뜻밖에 숨겨진 오아시스를 발견했습니다. 넓고 한적한, 그저 앞으로만 쭉쭉 뻗은 자전거 트레일이 조금은 지루하려던 차, 샛길이 있기에  살짝 벗어나니 고개 너머 시원한 저수지가 우릴 반기네요. 




이 동네 오래 산 시누이도  '어머 그런데가 있었어?!'  몰랐다네요. 극심한 가뭄으로 강바닥이 다 드러난 요즘이라선지 별거 아닌 경치지만 모처럼 물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그 옛날 처음 미국와서 놀랐던 것 하나. 

남부 캘리포니아가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해안에서 조금만 내륙으로 벗어나면 이건 뭐 기후나 토양이 삭막하고 드라이하기 이를데 없는, 말 그대로 거의 사막이더란 것 이었습니다.  

그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 길을 내고 물을 들이고 나무를 심어 드림랜드로 개발했던 서부개척자들의 옹골찬 집념에 새삼 감동입니다. 
선조들의 프론티어 정신을 이어 받아, 남가주와 아리조나를 당분간 제 2의 활동거점으로 삼자는 동키호테 남편 로변철씨. 오늘도 '나홀로 공화국' 건설의 야무진 꿈을 키우는 중입니다. 그의 로시난테가 되어 목마른 영혼 누구나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오아시스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일조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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