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정들어 떠나기 아쉬운 하프문베이를 뒤로 하고 101을 따라 살리나스로 내려가는 길.
세너제이에 있는 한국무역관-KOTRA를 찾았습니다. 스포츠 관람에는 그닥 흥미없는 우리지만 월드컵 축구보다는 모여서 응원하는 동포들 모습을 구경(?)하러 간셈입니다
그런데 미네소타 번호판을 단 커다란 모토홈에 지프차를 몰고 파킹랏에 들어서니 우리도 잠시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의 구경꺼리가 됩니다.
건물입구에서 나눠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안으로 들어가니 코리아!코리아! 북과 꾕과리, 일사불란한 동포들의 함성으로 시작 전부터 장내가 떠나갈듯했어요.
하지만 동포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으며 아쉽게도 알제리에 4골을 연달아 내줍니다. 아예 힘없이 무너져 버리네요. 김도 새고 고막도 너무 피곤하다며 남편은 전반전만 보고 살짝 자리를 떴습니다.
어쨌든 한동안 해변에서 갈매기들 하고만 조용히 놀다가 모처럼 속세로 나와 벌인 동포들과의 한바탕 굿판(?)이 나름 재미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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