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남쪽의 '퍼시픽보더알비팍'Pacific Border RV Park.
우리같은 풀타임알비어 즉 '여행생활자'들에게
이정도 저렴한 비용에 이만큼 괜찮은 알비파크도 드물지 싶네요.
물론 그냥 잠시 놀러 여행다니는 분들에겐 별로 일겁니다.
리조트라기보다는 그냥 국경선 담벼락밑에 아스팔트 주차장처럼 보일 수도 있는
언뜻보면 조금은 삭막한 분위기.
무엇보다 관리인분들이 어찌나 우리에게 후렌들리한지...이모님, 고모부 같은 느낌.
그리고 실내 핫탑/자쿠지와 수영장 사우나가 어찌나 깔끔하고 아늑한지 하루 피로 풀기엔 그만입니다. 그리고 일주일내내 거의 독탕....우리말고 이용자를 두어명 밖에 못보았지만 항상
모든게 준비된 상태라 미안할 지경.
럭셔리는 아니지만 캠핑장 구석구석이 어딜보나 정성스레 꾸미고 가꾼 게 느껴집니다.
근데 여기선 제대로 찍은 사진이 한장 없네요.
어느 캐나다 부부를 핫탑에서 만났는데 여기는 거의 절반 이상이 장기 거주자랍니다.
아저씨는 이곳은 매우 위험한 곳이다. 한번 알면 눌러 살게 되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자기들은 이곳에 무려 9년째 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9년씩이나....
차타고 좀 가면 아름다운 비경들이 많은 지역이지만 바로 주변엔 별 볼 것도 가 볼데도 없어
머무는 동안 매일 그냥 주변 주택가를 산책하고 다녔습니다. 이 집의 뒤편 울타리 너머 부터는 미국땅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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