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떨다 온 우리와는 반대로 네바다주에서 '더위를 피해' 오신 이웃의 키다리 할아버지 밥과 부인 에델 부인이 자신들의 모토홈 '만달레이'를 팔려 하신다네요.
"이제 너싱홈 들어갈 준비나 해야지 뭐."
올해 88세이신 에델 할머니는 망막분리증?인가 하는 병으로 눈도 잘 안보이시고 몸이 안좋으셔서 아무래도 여행 다니는건 더 이상 힘들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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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디젤푸셔를 장만하려고 생각 중인 로변철씨가 구경이나 한번 해보자하여 오늘 아침 그 댁(?)을 방문했지요.
아들,손자 이야기 그리고 최근 그랜드키드(증손)가 또 애를 낳았다고 자랑하시는 밥할아버지를 제가 추켜드렸습니다.
할아버지 대단하세요. 이렇게 큰 모토홈에 뒤에 승용차까지 견인해 여기까지 오시다니..
했더니 손사레를 치십니다.
색시, 이 정도 갖고 뭘 그래, 우린 이거타고 멕시코랑 파나마까지 갔었다구...

그러자 옆에서 할머니도 거드십니다.
"밥은 조종사야, &%^#(기종을 서너가지 나열하며..)같은 큰 비행기들도 모는데 이건 피쓰오브케익(새발의 피)이라구..."
그 연세에 참 대단하시더라구요. 두분 다 정신이 젊은이 못지 않게 맑으시고....
할아버지 유모 감각은 또 얼마나 뛰어나신지....
말끝마다 농담 하나를 꼭 달고 끝내십니다.
-이거 새차값이 25만불짜리였는데 말야 자네가 할망구까지 같이 사면 반값에 줌세.....라든가.
거대한 바퀴가 총 6개 달렸는데 최근 한짝에 6백불씩 주고 전부 새걸로 가셨다고.
총 네개의 슬라이드아욷이 튀어 나오면 실내가 운동장입니다.
한번은 다투시고 할머니가 안보이셔서 딸네집에 간 줄 알았는데 1주일만에 보니 계속 차안에 계셨더라는 할아버지 조크가 조크만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

그냥 집에 바퀴가 달렸다 생각하면 될듯...
그냥 한번 보기나 하자던 로변철씨,
할머니와 함께 이걸 시세 반값에 사버려....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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