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일요일

아들의 하이스쿨 졸업 & 입학 선물로 뭐가 좋을까

요즘 아들의 대학 합격 축하 선물로 무얼 해줄까 목하 고민 중입니다.
아까 저녁 먹으며 물었더니 이런 차를 한대 사달라고 밥상머리에서 그린 즉석
그림입니다. 
간 큰 녀석..지금  쌀독 바닥이 드러나는 우리집 형편에,,,
하여간 그동안 입시준비로 힘들었던 우리 하나뿐인 아들네미.
특히 수영팀 캡틴으로 운동까지 하면서 고등학교를 한학기 일찍 조기졸업하느라 남달리 고생 참 많았습니다.  너무 대견하고 예쁜 녀석이라 원하는 건 무어라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입니다. 

"기숙사 입소 전 까지 6개월 간이라도  스포츠카를 한대사서 몰게 해줄까..."
로변철씨의 철딱서니 없는 생각은 당연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2천불 정도 캐쉬 선물을 주자, 즉 뭔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게 해주고 그에 필요한 경비의 일부를 기프트로 주자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 누나때도 그랬고
이젠 18세 넘은 성인이니 자신이 알아서 유용한데 쓸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간  아들이 말한 몇가지 계획 중에는

서점내 스타벅스에서 용돈벌이 중인 아들 

1) 작년 교환학생으로 왔던 여친이 있는 프랑스 빠리 여행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뭔가 사이가 틀어 진 건지 그 이야긴 요새 쑥들어 갔네요. 

2) 대신 아빠와 히말라야-네팔 트레킹투어 어쩌구 합니다. 체류 경비는 스스로 일해 마련하고 아빠는 항공권만 사주면 된다고.    

3) 아니면 캠핑노숙하며 미대륙 자전거 대륙횡단 모험여행....이건 아빠의 제안인데 나이도 어리고 너무 좀 위험해 보여서 심약한 저로선 글쎄요...

4) 그리고 캘리포니아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혼자 몇달 살아 보겠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미국 시골서 나고 자라 언어도 문화도 서툴고 동갑네기 한국친구를  한명을 아직 제대로 사귀어 본 일이 없는 애라선지  늘 코리아에 목마른 아들.  한인마켓에서 막일도 해보며 한국어도 배우고 문화체험을 좀 해보고 싶다나요.

5)누나나 절친인 드루헤이스처럼 NGO의 해외봉사프로그램/캠프 등에 참여하는 것-저로선 이 것이 가장 좋을듯 한데...글쎄요...

헌데 막상 조기졸업을 하고나니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
무얼 선택할지 잘 모르겠나 봅니다.  

특히 다른 아이들과 달리 한학기 일찍 조기 졸업을 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대학입학 전 6-7개월이란 금쪽같은 시간. 평생의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과 보람을 만들 좋은 프로젝트를 스스로 찾아 진행 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어떻게 서포트할 것인가....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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