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의 날마다 하니문 여행 루트와는 별도로, 아들의 독자적인 미대륙 크로스컨츄리 자전거 모험여행을 허락하고 그 경비 일부를 도와(정확히는 '빌려')주기로.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합격에 대한 선물인 셈입니다.
장비와 비용은 본인이 몇달 투잡을 뛰어서 (반스앤노블스와 스타벅스 )
마련한다고 하네요.
부모의 울타리에서 처음 벗어나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한번 체험해 볼 기회를 주자는 의도입니다. 당초 혼자 그런 모험을 시키기엔 아직 나이가 너무 어리고 너무 위험한것이 아닌가하여 망서림이 없지 않았습니다.
요렇게 쥐방울 만하던게 엊그제 같은 우리 아들. 어느새 아빠보다 머리통 하나 더
큰 청년이 되어 혼자 자전거로 대륙횡단 여행을 하겠다니... 엄마는 감개무량할 뿐....
또 별나라통신대가 늘 반경 1백마일 정도 거리를 두며 이머전시상황이나 기타 필요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생각이라 큰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요.
모험여행을 준비 중인 아빠와 아들
로변철씨는 사자가 독립을 앞둔 새끼를 일부러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리고 굶게 놔둔다는 이야기의 의미를 생각하자고 합니다.
일단 집 클로징이 끝나는 3월 말 출발 졸업파티로 미네소타 귀환해야 하는 6월초사이 2-3개월을 생각합니다. 구체적 일정/라우트는 내주 초 곧 셋이 모여 앉아 정할 겁니다. 아들이 흥분해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니 내 가슴도 뛰네요.
아들이 성인이 된 첫해. 무엇보다 스스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며 행복한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네소타를 깃점으로 하여 대충 생각 중인 라우트는....
시계반대방향으로...그리고나니 약간 하트모양 비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