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7일 토요일

오늘도 걷는다

뭐니 뭐니해도 역시 걷기 만큼 좋은 운동이 없는 듯합니다.

장비필요없이 운동화만 있으면 되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고, 다른 운동처럼 부작용, 부상 염려 거의 없고..... 
특히 중년 이후엔 최고의 기초체력 유지법이라 생각됩니다. 

무릎 다치기 전에는 이렇게 뛰기도 했었는데....파인아일랜드로 이어지는 더글라스트레일. 

언제부턴가 우리 부부는 매일 한 두시간을 나란히 걸으며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아이들 문제,  노후대책...

그런데 공기좋은 숲속 트레일을 걸으며 이야기를 하면 어쩐지 보통때보다 논리도 정연해지고 좋은 아이디어도 더 잘 떠오릅니다. 가끔 과거지사가 시시콜콜 생각나  정담이 말다툼으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지만. 

걷기가 치매에도 좋다는데 정말인듯 합니다. 그러고보면 옛날 그리스에는 늘 길을 걸으면서 철학을 논한다하여 페리파토스(산책길)학파라 불리던 일단의 학자들도 있었다지요?
  매주 금요일은 십년지기인  조디 밀러와 같이 걷는 날.  
 남편이 얼마전 모토사이클 사고로 다리를 다쳐 한동안 바깥 산책을 못했습니다.  좀 나아져서 오늘 오랜 만에 같이 산책을 했습니다.  목발 짚은 남편 때문에 천천히 그러나 오래도록 원없이 걸었지요. 역시 기분이 너무 좋네요. 
스노우스톰이 몰아친 영하 25도의 다운타운 걷기. (2012)

앞으로 여행길, 남편은 모토홈에 모토사이클과 자전거를 싣고 다니려 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행하는 틈틈이 가능한 많이 많이 걸을 생각입니다.  바퀴도 좋지만 역시 내 두다리가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연전에 넘어져 무릎에 크랙이 생기는 사고이후 무릎이 좀 시원치 않아 걱정이긴 합니다만. 


우리의 버킷리스트에는 아메리카과 유럽 대륙도보횡단이 들어 있습니다.
내생애 최고의 산책길!  역시 작년 지중해 크루즈선 탔을 때 매일 아침 걷던,
배 갑판을 한바퀴 도는 선상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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