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5일 토요일

젊은오빠의 위험한 음모

로변철씨가 또 위험한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우리의 남은 여정이 자칫 늙은 은퇴자의 하품나는 관광여행으로 전락하는 것을 염려해서...라네요.




안전과 편함은 재미와 스릴의 적- 모든 형태의 익사이트먼트는 난이도가 높을 수록 그리고 리스크 팩터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법....이라는 지론입니다.  얼마전 산중에서 일명' Tiger truker' 팀을 만난 후 남편은 지난 봄부터 내심 품었던 그 은밀한 계획들을 더욱 구체화 하는 듯 합니다.

"익스페디션 RV.(Expedition vehicles)여행....어드벤쳐라이딩 세계일주... "


청춘도 아니고 곧 손자볼 나이의 젊은 오빠 입에서 요즘 좀 가당치 않은 발랄한 단어들이 자주 튀어 나옵니다. 글쎄요. 저야 뭐 궂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자세로 -늘 그래왔듯이- 엄마가 철없는 아들이야기 듣듯 들어만 주고는 있습니다만.

남편 말대로  콘트롤 가능한 리스크를 적당한 양념으로 섞는 정도라면 삶의 활력이 되겠지요. 다만 모든게 정도 문제란 생각입니다. 참, 근데, 대체 통제 가능한 리스크란게 말이 되나요? 콘트롤 가능하다면 그건 더 이상 리스크가 아닌데....일종의 옥시모란oxymoran?





알라스카로 가는 길-탐사용으로 개조한 사륜트럭(일명 '타이거') 을 탄 모험여행을 즐기는 은퇴 부부를 만났어요. 우리에게 캠퍼 내부와 각종 서바이벌 장비를 구경시켜주었습니다.

남편의 조심성과 신중함을 믿기에 어떤 결정을 하건 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습니다만....
자타가 공인하는 짠순이로서 늘 남편에게 주문하는게 한가지 있긴 있습니다.

" 다 좋은데 가능한 돈 많이 안드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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