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7일 금요일

사랑의 힘


며칠전 우리 딸네미가 보내온 소식. 

딸을 만나기 위해 예방주사 5대를 맞고 시애틀에서 아프리카로 날아간 보이후렌드-매트. 어차피 7월이면 미국서 재회할텐데...걸후렌드가 봉사 중인 아프리카가 무던히도 궁금했던듯 합니다. 
 

거기서 우리 딸네미의 팬클럽?으로부터 이런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는 소식. 

2016년 4월 28일 목요일

바람 잘날 없는 우리네 인생길

길위의 인생-로변철과 그대, 언제나 초단순 마이크로라이프를 지향합니다. 
다른 은퇴한 RV fulltimer(모토홈전업이동생활자)분들이 놀라워 합니다. 너희는 어떻게 클래스B로 훌타이밍을 하느냐고...그럴때마다 속으로 대답합니다. 좁다, 넓다...는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태도)의 문제라고. 다른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이렇게 모든걸 최대한 작게 심플하게 미니멀로 살자는 뜻은? 그렇게 하므로서 살아가면서 불필요한 문제들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좀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보다 가치있는 일에 쓰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 섭니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육계(현상계)를 아주 벗어나 요단강 건너기 전까지는 제 아무리 발버둥쳐 보았자인듯 합니다. 그 아무도 항상 순탄하게, 아무 문제없이, 언제나 평화롭게만 살 수는 없는 이치인듯 합니다. 

요 며칠사이 우리에게 일어 났던 일들만 해도....

1) 마제스틱의 하부에서 갑작기 떨림-래틀링 잡음 발생. 조사해보니 익조스트커버가 헐거워져 있네요. 모르는 사람이 리페어샵에 그냥 가져가면 아마 몇백불 헛돈 바가지 쓸 수도 있는 전형적인 케이스.  다행 홈디포에서 4불짜리 호스용 크램프 하나 사서 단단히 조여 주니 문제 해결!   

트럭 밑이 궁금하다는 그대....변철옵하를 도와 번갈아가며 조이는 중. 


2) 야, 수리비 굳었다 이 돈으로 뭐 사먹을까 좋아하고 있는데.... OMG! 흙먼지를 동반한 더스트스톰-황야의 광풍에 엄청난 나무브랜치 하나가 와자작 부러져 새로 장만해 애지중지 중인 에어스트림 인터스테이트 위를 덥쳤습니다. 큰나무밑이어서 그늘진다고 좋아했는데... 왠 날벼락! 

떨어진 나무둥치 크기를 보니 다 우그러지고 박살났을 줄 알았는데 땡갓! 잔뜩 흙먼지와 나뭇잎을 뒤집어 쓴거 외에는 작은 덴트하나 없이 멀쩡합니다. 기적이  아닐 수 없네요. 

하여간 스노우스톰을 피해 남으로 왔는데 저녁마다 몰아치는 더스트스톰으로 연일 정신 못차리는 중입니다. 


3) 우리가 요즘 진치고 있는 베이스캠프 바로 옆 수풀 속에는 카요티(코요테 koyote) 들이 떼지어 삽니다. 얘들이 밤만되면 바로 옆을 서성거리며 얼마나 짖고 울어 대는지....정확히 해가 떨어지는 순간 일제히 짖어 대는데 애 우는 소리, 늑대 같은 하울링howlling, 컹컹낑낑 옐핑yelping, 개 짓는 소리 barking....참 소리가 다양하기도 합니다. 

짜식들 노래들 잘하네~ 너그러이 참아 주고 있지만 소음공해가 장난 아닙니다. 어떤 땐 샷건을 사야겠단 충동이 날 정도. 

낮에는 개 지나가는 저 뒷편 수풀에 꼭꼭 숨어들 있습니다만. 

4) 잠시 장보러 갔다 들어와 보니 모토홈의 바늘구멍 크기 창문 틈새로 들어온 개미떼 일개 대대가 찬장 속 꿀통을 향해 일렬 종대로 행군 중.....지금 유튭을 보며 개미퇴치법을 고심 중입니다.  



숟가락 두개 속옷 댓장의 초긴축 단순생활자- 밴드웰러van dweller 로변철의 나날도 이렇게 바람 잘 날 없을 찐데.....
다른 정상인분들은 대체 어떻게들 살아들 가시나 문득 걱정이 됩니다. 아니 우리만 해도 과거 붙박이로 살때는 항상 여기저기 일 잔뜩 벌여놓고 여기저기 매장, 갤러리 운영에 큰집까지 관리하며 애들과  개까지 기르며 살다보니....꼬리물고 연이어 터지는 그 많은 대소잡사들....그걸 다 처리하며 어떻게 살아냈었던가....새삼 스스로 대견했었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줄이고 버리고 바꾼겁니다. 
헌데, 
바람 잘날 없는 건 마찬가지니 이건 뭔지요.  다만 골아픈 일의 종류가 좀 바뀌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보면 신이 사랑의 하나님인 건 잘 모르겠는데 누구에게나 공평하시다는거...만큼은 정말 맞는 듯합니다. 제 아무리 환경을 바꾸고 노력한들 그 누구도 그냥 여유롭고 평온하게만 살도록(불공평하게) 절대 가만 내버려 두시는 법은 없으시니.  

혼란스런 속세를 벗어나고팠던  어느 삭발수행자 ***의 이야기가 새삼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속세를 벗어나 산중에 홀로 암자를 짓고 들어 앉았건만  온갖 잡다한 일들과 그로 인한 번뇌망상은 크게 다를 바가 없더라는. 

  

벤츠 한대값의 돌멩이

수석수집가이신 산악회 정선생님이 산행 중에 귀한 돌을 그대에게 보여 주시는 중입니다. 
이 정도면 한국에 들고가면 가격이 벤츠한대 값이라네요. 




무지한 미국사람들이 가치를 모르고 허접한 콩크리트 아치를 세우며 이렇게 시멘트로 박아 놓았다고 아쉬워 하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누군가 벌써 떼어 갔을 듯. 
앞으로 트레킹 중에  눈 크게 뜨고 돌멩이 열심히 살피며 다녀야 겠습니다.  


엄마와 아들


남가주에서 5개월 만에 아들과 재회. 
어디보자 내 새끼.....이젠 아저씨 티가 슬슬 납니다. 

2016년 4월 20일 수요일

아프리카 국제마라톤에서 입상한 딸

팔불출 아빠의 딸자랑 이어집니다...

어려서부터 혼자 도가 튼 우리 도터 daughter. 아프리카 어디메에서 열린 국제마라톤에 나간다기에 재미삼아 놀러 가나부다 했었습니다. 근데 what?! 등수에 들어 거금 미화 250불의 상금을 탔답니다. 지금있는 세네갈에선 그 돈이면 한달 생활비! 

역시 수영선수 출신이라 폐가 튼튼한 우리 딸...인줄 알지만 그리고 매일 자깅을 하는 건 알았지만서두...
국제마라톤에서 입상이라니...이거 당췌 어리둥절한 아빠....



2016년 4월 9일 토요일

알뜰한 그대

신혼여행 중인 팔불출 로변철의 마눌자랑은 오늘도 이어 집니다.  

어느덧 33년째 한 이불 덥는 나의 그대. 
시간 날때 뭐가 가장 하고 싶으냐 물으면? 답은 언제나 같습니다. 

어디건 조용한 숲속 트레일을 찾아 마냥 걷고 싶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광활한 네셔날파크의 아름다운 트레일을 정처없이 걷는 것이 그렇게 좋다네요.  



또하나,  언제 기회되면 다시 크루즈유람선을 타고 싶답니다.  그때 싸구려 캐리비안 크루즈가 뭐 그리 재미있었기에 또 가잔 건지 변철옵하는 좀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니만마커스나 삭스휩쓰아비뉴를 돌아 다니며 명품샤핑을 하는게 소원이란 아줌마들, 비싼 쇼나 콘서트, 화려한 파티를  좋아한다는 마눌님들도 많으시다는데  

이런 검소한 아내를 모시는 로변철은 얼마나 행운아인지 모릅니다. 하고 싶단게 다 돈이라곤 거진 안드는 일들 뿐이니....

하이킹이야 국립공원 애뉴얼패스가 있으니 언제든 가서 천막만 치면 됩니다. 왕복 개스비 외에는 결국 식비인데 어차피 어디있어도, 집에 있어도 밥은 먹는 거니. 

크루즈도 보통 항구까지 왕복항공료외엔 어차피 집에서 생활비 남짓  정도가 드는 저가여행입니다. 카지노와 쇼핑만 안한다는 전제라면 .  

하여간, 

살림도 알뜰, 노는 것도 살뜰한 나의 그대-
아무래도 전생에 제가 나라를 구한 것 맞는 거 같습니다. 

2016년 3월 마지막 주-요세미티 네셔날파크에서






* 오늘 저녁 먹고 싶은 것 - 황해도식 고추장조개찌게백반.


2016년 4월 4일 월요일

트레커의 영원한 로망- 로드트렉 구입


동키호테 로변철이 목하 구상 중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주거용의 클레스A 알브이와   중장거리 이동에 용이한 소형 캠퍼밴 또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지난주 일단 벤츠 스프린터의 최소형 알브이-19.5피트- 로드트렉 캠퍼밴 아이디얼을 구입했습니다.  당분간 마제스틱은 에어스트림 밤비와 함께 주거용으로, 오늘 전격 구입한 아이디얼 SS는 이동용으로 쓸 생각입니다. 아직 이름을 짓지 못해 일단 모델명을 그냥 부릅니다. 


RT아이디얼을 사려고 거진 열시간을 달렸습니다. 끝간데 없는 중부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를 건너 GPS로 찾아 갔지요.  주인은  여의사인 엘리자밷 캘리여사- 

시골이라 그간 이런 마굿간 같은 데 보관했었다 합니다. 갑자기 이름을 로시난테로 지을까? 하다 말았습니다. 

일단 특수상황이라 마켓밸류보다 한참 아래의 좋은 딜을 흔쾌히 받아들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셀러인 엘리자벧여사도 만족이랍니다. 모르는 외부인들이 광고보고 집으로 찾아오는 것이 싫어 우리가 아니었으면 샌프란시스코의 로칼 RV딜러에게 그냥 덤프하려던 참이었다는 겁니다. "칼만 안든" 딜러가 제시한 트레이드인 가격보다는 어쨌든 우리가 기천불 더 쳐준 셈이니....양쪽 다 이익인 윈윈거래...   

그대도 마음에 쏙 들어하니 다행입니다. 무조건 뭐든 작고 경제적인 것을 좋아하는 알뜰한 그대. 

물론 주문제작에 없어서 못파는 모델이라 가격은 후덜덜이지만 환상적 휴얼컨섬션 fuel consumption등을 고려하면 오래 타면 탈수록 장기적으로는 절약이 될 겁니다. 리세일 밸류는, 약간 과장하면, 어떤 땐 가격이 되려 올라가는 느낌이 들 지경으로 좋습니다. 


원래는 기왕 장거리 뛰는 참에 중간 프레스노/베이커스필드의 앤디스알브이에서 코치형 앤카운터Encounter 를 동시에 구입할 생각이었습니다마는....그래서 전화상담 후 올라 갈때도 들려 간을 보고 갔고 내려 올때도 들려 재협상을 시도했습니다. 

                                                     저가 메이커인 코치맨이지만 개스모델 중에는 가격대비 놀라운 콸리티와 훌로어 플랜으로 
관심을 가졌던 앤카운터. 한 6개월 호변에 세워두고 집처럼 편하게 지내보려고...

하지만 결국 이 딜은 깨질 듯 합니다. 다시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내가 생각하는 리져너블 프라이스를 저쪽에서는 타이어 킼커 tire kicker의 로우볼low ball offer로 보니...아쉽지만 우리완 인연이 아닌 듯.... 

2016년 3월 29일 화요일

요세미티 NP 가는 길

날마다 하니문, 오늘은 제임스 러시와 론다 부부가 사는 중북부 캘리포니아, 소노라로 가는 중입니다. 마침 요세미티 공원이 지척이라 며칠 내셔널파크내에서 야영을 계획 중이구요. 

오가는 길목인 후레즈노에 볼일도 겸해. 

날씨가 햇볕은 쨍쨍이면서 적당히 추워 더욱 상큼합니다. 모토홈으로 8시간 장거리 운전에 최고의 쾌적한 기후. 
지금 5번 도로변 휴게소에서 점심 먹는 중. 

2016년 3월 9일 수요일

아리랑 고개너머



원래 초여름까지 머물려던 NPB의 둔스리조트- 25년 인연을 맺어온 우리의 단골 겨울서식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올 겨울은 태평양 해안에서 한시간 거리, 꼬불꼬불 오르테가 '아리랑고개' 너머의 엘시노르 호변에 한동안 주저 앉게 되었습니다.   





베이스캠프 위치가 갑자기 변경되니 모든 계획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작년 겨울처럼 풍광 죽이는 NPD의 백베이를 거점으로 레디어스 20마일 지역내에서 오가며 공화국 건국을 위한 예비작업을 은밀히 추진해 가려던 참이었는데...
먼지 풀풀나고 텀블위드가 을씨년스럽게 굴러 다니는 황량한 내륙에 닻을 내리게되니 조금은 당황스럽네요. 

하지만 몇일 지내보니 왠걸 여기도 상당히 괜찮네요. 아니 어떤 면에서 둔스보다 더 유리한 점도 있습니다. 큰 몰들이 있는 읍내도 제법 크고 동네는 허름해도 생각보다 거리도 안전한듯 합니다.  개스비등 물가도 당연 쌉니다. 



미국최고, 고로 세계최고 부촌에 관광중심지인 오렌지카운티 해변과 비교하면 일단 월단위 이 동네의 캠프장 렌트요금은 거의 3분의 1 수준! 당연 짠순이 그대가 너무 좋아하네요.

정박 규정까다롭고 주말이면 동물원처럼 북적대는 둔스에 비해 이곳은 주 7일 하품나게 조용합니다. 차분히 공부하고 도닦기 좋습니다. 조석으로 호수주변을 걷는 재미도 솔솔한데 가끔 안개가 끼면 주변 산과 호수가 영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진흙바닥인데다가 새가 많아선지 호수물이 그리 맑지는 않습니다. 

타임워너에 월 60불을 주고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와아화이가 잘터져 행복한 그대. 











오늘 새벽도 선갓에게 드리는 99배로 시작합니다.  


2016년 3월 7일 월요일

스치는 인연, 머무는 사연들



닭살부부 제이와 지니의 날마다 하니문. 

오늘은 황야에서 화석연료 태우며  해변가 속세로 나간 김에  뉴폿둔스로  로드트렉 팀을 만나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캘리포니아에 오다보니 연달은  만남으로  다소 피곤했지만 이들과는 지난번에도 약속을 빵꾸냈던 터라,  그리고 그간 함께 사막의 분닥 캐러버닝을 벌였던 크리스티앙 부부와 피에르교수가 다음 주엔 쿠백으로 돌아가므로.  



몬크리얼에서 온 후렌치캐나디언  40대 부부- 마틴과 나탈리는 처음 보는데, 마침 학생들과 유럽 수학여행간 피에르 교수의  스프린터 RV- 플레져웨이 플라토를 임시 빌려 묵고 있더군요. 

저녁에는 일년전 만났던,  오레곤주 밴드에서 겨울나러 둔스로 매년 오는, 마티(털난 이)& 민디 커플과도 재회했습니다.  이들은 전형적인 아메리칸 올드히피입니다.  미국 히피역사박물관이 있다면 '박제로 만들어 보관해야 할 사람들'이지요.   


특히 털보 마티의 살아온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20대 때 히피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갔던 일,  오레곤 숲속에서 파마수디칼(=제약업-사실은 마리화나 농장운영이란 뜻)로 떼돈을  번일, 하우스훌리핑으로 먹고 산  이야기,  암 투병하며 인생 깨달음이 깊어져가는 은퇴후 체험담...을 들으며 초저녁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와인 두세병에다 위스키까지 한병 기분좋게 비웠습니다.   

나중에 마티가 자신이 출간한 책을 선물로 줍니다. 내지에 구구절절  뭔가를 개발쇠발 펜으로 적어 줬는데 술먹고 날려쓴 탓에 당췌 뭔  소린지 읽을 수가 없네요. 






















데일리로는 1박에 130불을 내야하는 칼만 안든 둔스리조트인데  오피스메니저가 크리스티앙 사이트의 추가차량으로 간주해줘서 공짜로 하룻밤 묵었네요.   앗싸! 









다음 모임은 하와이에서? ....

역적 모의 중인 "Desperate housewives(극한상황의 주부들?)".....



오늘은 그냥 맨손으로 가면 되는, 간단히 버거나 먹자는 저녁식사 였습니다. 헌데 조세의 텍스트를 제대로 안 읽는 바람에  당연히 우리 먹을 것과 와인 한병을 들고 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팟락 디너로 알았기에.   

하여, 고기를 구우며 그대와 약간의 혼선이 빚어 졌고 음식이 왕창 남아 버렸습니다. 오늘 다 좋았는데 그 때문에 돌아 오는 길에 그대와 티격 태격...즐거운 신혼여행  중에  쪼잔무쌍한 일로 하마터면 부부싸움 할 뻔했네요. 



그때 , 봄눈 녹듯 그대를 녹인 로변철의 한마디.  
"그대가 그런다고 내가 미워 할 줄 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