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9일 금요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우리 도터


(다시 손 오그라드는 딸자랑....)

캐나다 위니팩의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 
언제 갔는지 우리 도터가 친구들과 미국 대 스웨덴 전 구경 중이라며 
사진을 보내왔네요. 

그동안 졸업논문 등으로 힘들었던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겠다나요, 
아프리카로 떠나는 9월 전에 
그동안 밀린 여행을 친구들과 함께 다 다니겠다며 요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네요. 

이제 막 졸업했고, 고정수입이 있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모은 장학금과 상금들,  틈틈히 보조교사 파트타임으로 일해 모은 돈으로 
여기저기 잘도 놀러 다니는 딸이 용하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짠순이- 제 어미의 피는 속일 수가 없는 건지...
저보다 한 술 더 뜨는 구두쇠.....

대학들어갈때 비상금으로 꼭 필요할때 쓰라고 아빠가 만들어준 
세이빙에는 오히려 밸런쓰가 몇천불 더 불어나 있고...

세상에 나올때부터 영국정부 산모/신생아 웰페어를 잔뜩 짊어지고 나와 
돈 한푼 안들이고 자란 아이, 커서도 우리에게 한번도 용돈을 달라 한적이 
없는 아이입니다. 

엄마는 그저 기특하고 고마울 뿐....  



2015년 6월 15일 월요일

사람보다 차가 중요?

요즘 한낮의 땡볕이 살인적입니다. 

하지만 지금 정박 중인 엘시노르힐에는 천연의 나무그늘이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지는 해를 막아주는, 아주 아주 잘 만들어진, 그리고 높낮이 방향 조정이 가능한 커다란 스위블 swivel 엄브렐러가 있어 또한 얼마나 좋은지요.  전에 머물던 이가 그냥 놔두고 갔다네요. 

다음 주 다시 동쪽으로 항해를 시작하는데 이 우산 아래 앉아 사막의 부드러운 그늘바람을 즐기는 재미 때문에 대륙횡단 여행도 떠나기 싫다는 생각이 들 정도.....

      사람보다 RV가 중요? 로변철씨가 엄브렐러를 차쪽으로 휙 돌려 놨네요. 



2015년 6월 10일 수요일

폭염 105도 고열 105도 정신없네요...

드디어 태양의 광란이 시작되나 보네요.
지난주까지 선선했는데 금주 초 105도까지 기온이 급상승...그만 우리 둘다 더위를 먹었습니다.
펄펄 끓는 인랜드엠파이어를 탈출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라구나비치-데나포인트 시원한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오! 바다를 보니 살 것 같네요. 언제봐도 가슴이 탁트입니다. 


 
  






그런데 비치에 정박한 바퀴달린 우리집에서 연달아 화요일, 수요일 두차례의 손님접대와 BBQ 후 저녁에 쌀쌀한 벼랑 산책로를 무리하게 돌아 다닌 탓이었나보네요. 로변철씨가  극심한 근육통과 고열을 수반한 알수없는 괴질에 걸려습니다.

해변에서 오버나잇 중 밤에는 105도까지 열이 급상승...이거 ER에 가야하나 했을 정도. 다행히 얼음찜질로 열은 내렸지만 아침에 보니 얼굴이 반쪽이네요.

어제 인터넷으로 한국의 메르스 뉴스를 보았는데 온라인으로 옮은거 아냐?

아무리 생각해도 왜 갑자기 그렇게나 열이 오르고  아팠는지 모르겠다며 
조금 전 로변철씨가 한 말입니다. 






2015년 6월 7일 일요일

사막에서 접시돌리기






  요즘 정박 중인 세이프하버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옵니다. 

사방 끝간데 없는 황야. 
어디를 보아도 움직이는 물체라곤 보이지 않은....


사막은 사막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우선, 저녁노을 무렵 귓불을 어루만지는 산들바람이 어찌나 뽀송뽀송 한지요.
해변의 끈끈하고 습한 공기와는 비교가 안되네요. 


지평선 너머 붉은 석양을 보며 요가 스트레칭 
그리고 관절에 좋다는 접시돌리기로  몸푸는 기분....
너무나 시원하고 상쾌하네요. 



  











접시돌리기 하는 동안 막대기 들고 사주경계 중인 변철옵하. 

                                
















얼마전 텐덤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세파트만한 카요티가 한마리 우리 앞으로 휙 가로 질러 가더라구요. 

2015년 6월 3일 수요일

무서워서 죽는 줄...


대륙횡단 중 많은 험로를 다녀 보았지요. 정작 이렇게 가까운 데 이런 무지막지한 험로가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리버사이드에서 오렌지카운티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넘는 오르테가 하이웨이. 


사실 20여년전 부모님 모시고 놀러 다니던 길인데 그땐 이렇게까지 급경사에 급커브였던 생각이 안나네요. 젊어서였는지...


물론 일반 승용차로 라면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산길일 수도 있지요. 덩치 큰 높이 10피트에 가까운 RV로 넘으려니 정말 오금이 저리고 하늘이 노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듯 몇번이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은 착각에 손잡이가  으스려지게 꽉 잡고 있었네요.  

비행기 조종석이 아닙니다. 똘똘이 차창으로 보인 벼랑길 풍경....이러니 오금이 저릴만도 했지요?  

하지만 위에서 내려다본 레이크 엘시노르의 경관은 훌륭했습니다. 



바닷가에서 며칠을 보내고 돌아오는 심야의 내리막 주행은 더욱 공포스러웠습니다. 거기다 폭주족들이 계속 지들끼리 속도경쟁을 하며 테일게이팅을 해대니....로변철씨도 브레이크 파열 될까봐 계속 엔진브레이크 거느라 힘들었다네요. 허지만 은근히 스릴을 즐기는 듯도 보이더군요. ..무서운데 뭐 그렇게  옆에 앉아 있냐 뒤에 침대로 가서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있지...라면서도 속도를 줄 일 생각은 안해 야속했습니다.  


이런 길을 걸어서 그리고 자전거로 넘으려 했다는 젊은 오빠 로변철씨...혹시 알츠하이머씨가 좀 일찍 찾아 오시는게 아닌가 심히 걱정 된다는 




산마루에 60년된 캔디스토아...옆에서 밥을 지어 먹으며 잠시 휴식.  



                                                                     가끔 마운틴라이온이 나온다는 캠핑장도 휘 둘러 보고...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퀴백Quebec댁 헬렌 방문

지난달 우리 모토홈 G보이를 매입한 헬렌 아줌마가 사는 RV Park방문.  
헬렌은 팜스프링스 인근에 큰 웨어하우스를 가지고 실내장식 관련업을 하는 여장부 사업가. 

우리가 캐나다 퀴벡에서 17년전 이민오신 퀴백댁. 
아직도 불어 액센트가 강합니다. 

문득 그냥 편하고 심플하게 살고 싶어 큰 집을 세 놓고 이렇게 회사 근처 캠프장에 RV에서 살아 보시겠다네요. 
장차 은퇴하면 우리처럼 본격 RVing을 해 보시겠다고도 합니다. 

안에 들어가보니 벌써 여성스럽게 예쁘게 잘 꾸며 놓으셨네요. 
근데 어, 이상한 커다란 기계가 하나 거실 중간에 떡하니...보니까 디시워셔...설겆이하는게 싫어서...라시네요. 
아니 혼자 사는 분이 무슨 그릇이 많다고... 심플라이프는 어쩌고...

그러고보니 디너 만큼은 실버웨어 훌셋트를 갖추고 정찬으로 폼나게 드십니다. 역시 후렌치라서...
나무로 깎은 수저와 포크 그리고 물탱크 물 아끼려 접시생략 후라이팬에 그대로 먹는 우리와는 
수준이 비교되는 대목....





아들이 어머니날이라고 RV를 한대 사주네요!

사랑하는 우리 아들 썬에게 거한 마더스데이 선물을 받았습니다. 
멋진 RV를 한대 사서 보내 주었습니다. 



  열심히 조립 중...처음 박스를 여니 뭐가 어찌나 많은지 
겁먹었는데 "8살에서 12살 용"...해보니 쉬웠습니다. 



해서, 이제 우린 모토홈을 도합 3대 보유하게 되었네요.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썬-이사

오늘은 썬이 돔룸에서 여름방학 3개월을 지낼 서브리스한 인근 아파트먼으로 이사하는 걸 도왔습니다. 

근데 일년전 가방 두개들고 집나간 녀석이 이게 왠일. 육군에서 제공한 기숙사, 널널한 독방을 혼자 쓰며 아주 한살림을 잘 차렸놨네요. 보니까 살림살이 없는 게 없습니다. 


이사는 승용차로 한두번이면 충분하다는 녀석의 말만 믿고 그냥 갔는데 왠걸... 우리보다 짐이 더 많을듯 합니다. 



조금만 가까운데 있으면 자주 와서 이렇게 반찬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면 좋을텐데...
너무나 미안한 엄마의 마음입니다. 





도터-졸업식

엊그제 응애응애 태어나고 조금 전 입학식 한거 같은데 벌써...


상도 많이 받고....무엇보다 본인이 가장 원한대로 '훌브라이트'(Fulbright)장학생에 선발돼 다시 일년간 외국에 나가 정부기관에서 일하며 공부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남친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감격해 눈시울이 불거진 도터...

로변철씨는 이 순간 프로포즈하는 줄 알고 화들짝...놀랐다네요. 
내심 딸이 적어도 30살은 너머서 천천히 결혼하거나 아예 독신으로 살아도 괜찮다 생각하는 아빠.  



멀리 메인주 후리포트에서 온 매트의 부모님들. 두분 다 동부명문대학의 지질학 교수로 은퇴.
인디애나 존스차림으로 평생 화석캐러 다니며 사신 분들. 
다음 주에 자기집에 와서 1주일 지내다 가라고 도터에게 비행기표를 사주셨다네요.  




도터는 학교 근처에 오래된 집을 친구 넷과 공동으로 리스해 자취하며 알뜰살뜰 대학을 마쳤습니다. 믿기 힘든 일. 지난 2년간 한 집에서 말만한 처녀 다섯이 청소/요리당번 정해 같이 공동생활하며 단 한번 서로 다툰 일이 없었다네요...설마...모두에게 재차 물었는데...진짜랍니다. 

친자매보다 더 가까운, 평생친구가 된 하우스메이트 다섯명.  스텔라, 아나시아, 제니, 켈리...그리고 유라 


졸업식 참석차 각각 오레곤주, 북가주, 브라질 그리고 오스트렐리아에서 날아온 가족들이 
뒷마당에서 석별의 정을 나누는 바베큐 파티...


우리부부의 RV Fulltime life-길위의 삶에 모두가 관심폭발....
앞으로 모토홈타고 찾아가야 할 곳이 네군데 더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