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일 수요일

그대와 한이불 덥고 잔지도 어느새 33년이네요

*둘이 같이 찍은 사진 모음* 
글:로변철 /사진(작대기조종):경이 



                                *2016년 1월 1일- 새해 아침에 저장했던 글과 사진 입니다. 

한이불 덥은지도 어언 33년, 
제이와 경이는 오늘도 하니문 여행 중 



이상합니다. 어디가서 우리 부부사이 좋다고 은근히 과시하고 나면 그날 꼭 부부싸움 할 일이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새해아침입니다. 명색이 자타공인 "손목 오그라드는 닭살부부" 블로그인 만큼 정초에 자랑질부터 한번하고 시작합니다.   

사진기만 들면 썬그라스부터 찾으시던 부모님들, 왜저러시나 했었는데...이제 우리가 그 나이가 됐네요.

5학년 진급하던 생일 날, 유수같이 흐르는 세월 앞에 잠시 망연자실 했던게 엊그제 같습니다. 헌데, 엄마야, 지천명의 오십대도 벌써 중반을 넘어 가네요. 4년 연하 그대마저 얼마전 5학년에 따라 진입했고.



실감이 안납니다. 마음은 아직 이팔청춘인데.... 
갈수록 힘에 부치긴 하나 아직은 5일장도 여전히 굳세게 지키고 있고.   

하지만 이런 속도라면 6학년 진급도 just around the corner, 내일모레 곧 닥칠 듯한 기분입니다. 

환갑...


불과 얼마전까지도 나와는 전혀 무관할 것 같던, 딴나라 단어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지만,  육십 목전에 아직도 "그대!"하면 젊은 오빠 로변철 머리 속에 떠오르는 그대의 이미지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처음 만나 데이트 할때 그 싱그럽던 모습!  

특히 돌아서면, 눈감으면, 그리고 불끄고 잘때면...
열아홉 여학생 '경이'의, 발가락 사이 조차 깨끗할 것만 같았던, 청순한 그 자태가 여전히 떠오릅니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한 이불 덥고 잔지 어언 33년(오피셜리는 27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신혼의 단꿈에 젖어 사는 게 가능하다는게.  


이거 뭐, 팔불출 변철옵하의 마누라 자랑 작렬입니다만, 워낙 가진 거도 내놓을 것도 없는 장돌뱅이 노숙자다 보니 떡국 한사발 잘 얻어 먹고 정초부터 별누무걸 다 자랑이라고 하고 있네요.   


지남철 부부라 흉보셔도 좋습니다. 


그 어느 재벌도 권력가도 부럽지가 않고 길거리 밴에서 자도 오성호텔보다 행복한건    

  
 "옆에 있어도 그리운" 나의 그대가 있기에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꺽어진 백세-
여기저기 맛이 가기 시작한 쉰세대가 되었지만..

지평선 너머 끝없이 달려가는 대륙횡단 철로처럼 
  
우리의 하니문여행은 올해도 칙칙폭폭 계속됩니다. 닭살 돗는 건 보는 사람들 사정이고...
 

2016년 3월 1일 화요일

길 위에서 만나는 멋진 인생들


방랑생활의 좋은 점. 
다양한 많은 사람들과의 끝없는 만남.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예술작가들.    

그대의 처녀시절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최미애와 
미국에서 활동 중인 독특한 섬유예술가 뉴보이후렌드. 
참 특이하고도 멋진 인생을 사는 부러운 인생들입니다.  

이 커플은 지난번 어딘가에 소개했었지만 누락됐던 멋진 사진이 있기에 
여기 올려 보관합니다.  


그리고 우리와는 25년전 뉴포트비치 살때 만난 이후 지금껏 잊을만하면 한번씩 만나 생사를 확인하며  
끈끈한 우정을 변함없이 이어가는 중인 양반.  
빠리 몽마르트 거리의 화가에서 이제는 미국/유럽에서 유명화가로 이름을 날리고 계신 샘박(박성삼)... 저에겐 큰 형님같은 분입니다. 그간 선물받은 몇점의 그림들은 방랑길에 오르며 할수없이 창고에 두었드랬습니다.  이번에 아들, 딸, 동생집에 각각 보관시키며 로변철 왈....

'형님 돌아가시면 이 그림가치 따따블로 뛸꺼이니 잘 들 보관하도록'
ㅋㅋㅋ 농담이구요...부디 술담배 좀 줄이시고 장수무병하시기를...
주로 미국갤러리와 퍼블리셔들이 판매대행을 하지만 구글에 "Sam Park"을 치면 작품감상, 
이베이에서 옥션구매도 가능.   

그간의 길위의 인연들을 줄줄이 소개하려다가 잠시 멈칫합니다. 개인의 초상권과 프라이버시 문제...가 걸려서 입니다. 
워낙 세상에 이미 알려진 분들이면 또 모르지만 조용히 사시는 저의 지인들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나 사진을 공개된 블로그에 함부로 올린다는게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네요. 아무리 좋은 이야기-덕담, 미담이라도 그렇습니다. 당사자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무슨 언론매체도 아닌 심심풀이 땅콩같은 블로그에 일일이 사전승락이나 면책 포토콘센트consent서명같은걸 받기도 그렇고...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장군바위를 뒤로 하고

사진: 경이 / 글: 제이

















멀리 보이는 엘카피탄... 엿장사 맘대로 '장군바위'라 명명 후 삼배를 올림.   


천지신명이시여,  잠시후부터 다시 공사판 그래블로드입니다. 
앞에 두개 뒤에 네개 두대 합쳐 굴러가는 토탈 12개의 타이어....부디 빵꾸 안나게 굽어 살피소서.

진창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느라 변차가 돼버린 우리의 애마- 유보트 2호.  



중간에  이름모를 타운에서 런치브레이크, 그리고 30분의 달콤한 오수.


다시 무릉도원을 향해 시동을 걸고 



앗, 길을 잃었다.  하지만...So what? 
목적지를 바꾸면 돼자나.... 



이사할때마다 부부가 별거(?)를 하자니 난 불편한데 




그대는 좋은 모양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태양의 마지막 발광(光)...



오늘은 여기가 우리집 드라이브웨이. 근데...

주변이 너무 좀 적적하다. 
해너머가기 전에 저 언덕 너머로 옮겨? ...고민 중.


2016년 1월 17일 일요일

레익하바수Lake Havasu 정박 중



셀린디용의 남편 사망으로 라스베가스  주말 공연이 취소되었다네요. 거의 1년전 표를 샀고 쇼를 보러 장장 2500마일을 달려온 조세아줌마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우린 나이들어서부터는 콘서트는 별로라 그냥 그대를위해 오쇼(O show) 같은거나 볼까했는데....
  
베가스 대신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순례를 하고 다니자는 퀘벡 3인방. 하지만 유럽에서 살때 와인에 거의 중독될뻔했다가 일찍이 졸업을 선언한 로변철씨인지라...우린 그냥 아리조나 황야에서 며칠 더 야생생활을 하다가기로 했네요. 거기서 장비구입할 것도 있고 세금문제등도 처리해야하고.  

내일 샌프란시스코 방면으로 가는 퀴벡 3인조와는 다시 OC뉴포트비치의 둔스dunes에서 재회예정.  

하바수호수근처에서 분독boondock을 하고  지금은 시내관광 중입니다.
 

런던브릿쥐 인근에서 마침 앤틱 복스바겐캠퍼쇼, 발룬 동호회 행사들이 열려 재미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영국 런던에 있던 다리하나를 벽돌 하나하나 분해해 번호를 붙여 가져와 다시 여기 아리조나 황야의 시골에 재조립을 해놓았답니다. 

앗, 똑같다. 혹시 30년전 런던에서 우리가 타고 다니던 그 캠퍼밴 아닐까?

로변공화국 특수부대원. 


 아리조나 복스바겐 캠퍼밴동호회의 전임 회장님과. 

2016년 1월 15일 금요일

황야의 캐라바닝(Caravanning)

웨스트코스트를 함께 여행했던 조세부부와 삐엘교수님. 이번에는 뉴멕시코, 애리조나 그리고 네바다황야를 같이 캐러배닝 중입니다.









동굴탐험





800피트 정도 지하 수직동굴을 빙글빙글 내려가니 이번에는 수평으로 다시 끝없는 환상의
지저세계가 펼쳐집니다.  

On the road







2016년 1월 3일 일요일

신년계획 하나-temple on wheels

이건 좀, 천기누설입니다마는...

엉뚱한 생각이 많은 우리 남편, 로변철씨의 새해 레졸루션 중 하나를 살짝 먼저 공개합니다. 완성될때까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ㅋㅋㅋ

조만간 목수를 사서 이런 모양으로 작은 리트리이트(Retreat)를 짓겠다네요.   
그런데  내부가 좀 너무 칙칙하지 않나요?  
난 이렇게 밝게 하면 좋겠는데....
거기까진 뭐 그런가보다....
근데 다음이 중요....
어디에다가 지을건데요? 하니까....
이렇게....
바퀴달아 어디든 끌고 다니겠다고 합니다. 

근데 예배당 뾰족탑이 전깃줄에 걸리면 어쩌려고....

사실은 전부터도 몇번 생각했던 'temple on wheels '프로젝트였는데 조만간 진짜 저지르겠답니다.